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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당국 개입설에 엔화 강세…日 증시는 1.8%↓

입력 2026-01-26 20:25   수정 2026-01-26 20:3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화는 미·일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달러 대비 최대 1.5% 상승했다. 엔화 강세로 닛케이225 지수는 1.79%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는 일본 정부가 조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한 후 이 날 달러당 153.40엔까지 상승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금리 점검(rate check) 에 나서며 양국이 공동으로 엔화 방어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일본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이 날 일본의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추가 반등하며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2.235%를 기록했다.

엔화의 급등은 달러화에 압력을 가하면서 한국 원화와 싱가포르 달러와 같은 일부 아시아 통화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 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은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난 해 9월 양국 재무장관 공동 합의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운용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마사히코 루는 "이는 통제되고 정책적으로 설계된 재조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시장이 결정할 사안"에 대해 총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지만,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장관은 개입 등의 조치를 포함한 자유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장관은 이 날 환율 변동을 매우 긴급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다카이치 정부가 신경쓰고 있는 일본의 가계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미국으로서는 달러 약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 제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뉴욕 연준이 엔화 환율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연락해서 ‘금리점검’을 했다는 거래자들의 보고와 가타야마 총재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간의 최근 긴밀한 소통은 공동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루는 "역사적으로 재무부의 금리 점검은 조치의 전조"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조치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시장은 재무부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엔화 가치를 더 낮추는 투기적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5엔 이상 오르며 2거래일동안 약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로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작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일본 엔화의 초약세는 일본 국채 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만기가 가장 긴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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