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84.85
(135.26
2.73%)
코스닥
1,082.59
(18.18
1.7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대기 번호 암표까지 등장…대륙 뒤집은 '중국판 에르메스'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입력 2026-01-27 06:30   수정 2026-01-27 10: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판 에르메스'로 불리는 라오푸 골드(LAOPU GOLD·老??金)의 주가가 최근 강세다. 중국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이 뛰자 이 기업의 주식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업계는 라오푸 골드의 실적 개선이 기대 된다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金 싸게 사자"…밤샘·오픈런까지

2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라오푸 골드는 전날 7.80% 상승한 849.5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약 14% 급등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다. 라오푸 골드는 지난해 7월 주당 가격이 1000홍콩달러로 연중 최고가를 찍은 뒤 주춤하다가 최근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36.58%에 달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라오푸 골드 매장을 방문하려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베이징 일간지 신징바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고급쇼핑몰 SKP의 춘제 행사(1월24일~2월14일)를 하루 앞두고 방문객들의 오픈런(개장 전 줄을 서는 것)이 잇따르고 있다. 신징바오는 "행사 시작 전날 밤 10시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이튿날인 24일 오전 7시께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며 "베이징을 비롯해 시안, 청두, 우한 등 주요 도시의 라오푸 골드 매장에 전년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면서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라오푸 골드는 팔찌와 반지, 찻잔, 장신구 등 다양한 금 세공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 가격이 고정 돼 있다. 실시간 금 가격을 반영하는 대신 일 년에 두 세 차례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이 뛰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설 연휴 이후 '가격 인상설'도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일부 매장은 개장 직후 접수 번호가 300번을 돌파하며 대기가 마감됐다"며 "대기 번호 '암표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구매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쇼핑몰 개장 직후 라오푸 골드 매장을 향해 달려가는 방문객들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업체의 금 제품은 할인 시 g당 1500~1600위안 이상(약 31만원~33만원 이상), 순금 세공 제품은 g당 1700~1800위안 이상(약 35만원~37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이 올라갈 것을 염두한 고객들이 서둘러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증권사인 중국 카이위안증권은 "금 가격 상승 기대에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라오푸 골드는 희소성 있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치몬드 넘보는 '라오푸 골드'

업계에서는 라오푸 골드가 글로벌 명품 주얼리 브랜드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스차일드는 라오푸 골드의 지난해 매출(중국 매출 기준)이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의 주얼리 사업부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리치몬트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시장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HSBC에 따르면 베이징 SKP 쇼핑몰에 위치한 라오푸 골드 매장 한 곳의 연간 매출은 40억 위안(약 83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쇼핑몰 전체 매출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최근 궈차오(애국 소비)' 열풍 등으로 중국 토종 명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라오푸 골드 역시 올해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라오푸 골드의 충성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라오푸 골드는 구매 금액과 빈도 등을 기준으로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총 구매액 30만 위안(약 6200만원) 이상이면 '골드카드' 회원으로 대기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50만 위안(약 1억400원) 누적 구매를 한 고객은 '블랙카드' 회원 등급으로 분류 돼 개인 맞춤형 제품을 제작·주문할 수 있다. 라오푸 골드에 따르면 구매 이력이 있는 충성 회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4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명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작년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자사 고객층이 루이비통, 에르메스, 까르띠에, 불가리 등 세계 5대 명품 브랜드의 고객층과 평균 77.3% 중복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 개선세

라오푸 골드는 지난해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최근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123억5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했다. 순이익은 22억 6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8% 증가했다. 매장당 평균 매출 규모는 4억5900만 위안(약 1000억원)으로 중국 내 주얼리 브랜드 매장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설 연휴와 발렌타인데이 등 상반기 성수기 금 가격 상승세로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핑안증권 역시 "중국 내 브랜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글로벌 투자 은행 역시 최근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일본 다이와증권은 라오푸 골드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60홍콩달러에서 880홍콩달러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이와증권은 금 가격 강세로 라오푸 골드의 판매 가격이 인상될 경우 상당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씨티은행 역시 최근 라오푸 골드의 목표주가 1119홍콩달러를 유지했다. 현 주가 대비 여전히 32%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씨티은행은 설 연휴 기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하며 올해 라오푸 골드의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5%, 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