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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통장' 잔액 1년 만에 '7배' 증가…올해만 1000억원 늘어

입력 2026-01-27 06:57   수정 2026-01-27 07:01


최근 은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인 실버뱅킹 잔액이 급격히 불어났다. 금과 함께 대표적 귀금속인 은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영향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총 3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해 8월 말 753억원, 9월 말 1052억원, 10월 말 1286억원, 11월 말 1450억원, 12월 말 2410억원 등으로 매달 역대 최대를 경신 중이다.

지난달 말 이후로는 증가세가 한층 더 가팔라져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사이 잔액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월 말(47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배 이상으로 불어난 수준이다.

실버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은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만 판매하고 있다. 실버뱅킹 잔액은 은 시세나 환율이 뛸수록 높아진다.

현재 실버뱅킹 계좌 수 자체도 크게 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계좌 수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3일 기준 총 3만891개에 다다랐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수년간 1만6000개 수준으로 일정했던 계좌 수는 지난해 2월 1만7000개, 4월 1만8000개, 7월 1만9000개를 차례로 넘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9월 2만1000개, 10월 2만4000개, 12월 2만7000개에 이어 이달 3만개를 단숨에 넘었다.

실버뱅킹과 함께 큰 인기를 끈 실버바는 수급 불안에 따른 품귀 현상으로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모든 은행에서 공급이 중단됐다. 이런 투자 열풍은 은 현물 가격이 지난 24일 온스당 100달러를 처음 돌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미국 달러화 대신 금이나 은 등 귀금속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전 세계적인 은 시가 합계는 약 6조달러에 다다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대체 자산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화폐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자산 수요, 산업재 수요 등으로 은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은 가격은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추가 매수를 주의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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