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차은우(본명 이동민·29)이 200억원 탈세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혀도 광고계 '손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차은우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추후 진행 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글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배우 아덴 조는 "항상 당신을 지지한다, 동생. 화이팅"(Always supporting you dongseng, Hwaiting!) 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덴 조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다. 2014년 드라마 '팀 울프' 시즌3에서 키라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 목소리를 연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차은우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서 루미와 진우의 듀엣곡인 '프리'(free)를 함께 커버한 인연이 있다. 아덴 조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쇼 '지미팰런쇼'에 출연해 해당 협업에 대해 "차은우와 함께한 'Free' 커버는 입대 전 마지막 작업이었고,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에 세금을 납부하는 미국인이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차은우를 응원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차은우는 모친이 운영하는 법인을 통해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미 지난해 봄 고강도 탈세 조사를 진행했고, 국세청은 A법인이 실질적으로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 세금을 포함해 2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해다.
국세청은 차은우와 모친이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실체 없는 A법인을 세우고 소득을 분배해서 소득세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꼼수를 썼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법인의 주소지가 차은우의 모친이 운영하는 강화도의 장어집이라는 점, 주식회사를 유한책임회사로 변경했다는 점, 이 과정에서 부동산임대업까지 사업 분야를 추가했다는 점 등에서 절세가 아닌 고의적으로 탈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식회사는 일정 규모가 되면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고 장부를 공시해야 하는데, 유한책임회사는 공시 의무도 없고 외부 감사 대상도 아니다.
다만 차은우 측은 200억원의 추징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세청의 판단에 불복해 과세적부심(납세자가 통지 내용의 적법성을 심사해 시정을 요구하는 사전 권리 구제 절차)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차은우가 지난해 기준 국내 3위 규모 대형 로펌인 세종을 선임에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직후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은우 측의 해명에도 추징금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법인 설립은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졌지만, 방식과 규모에서 문제가 다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논란이 불거진 직후 각 브랜드에서도 차은우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차은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송출되는 브랜드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수십억원대의 모델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 이후 다수의 브랜드에서 차은우의 얼굴이 들어간 광고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군악대로 현역 복무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