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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났던 인왕산, 산책형 등산로로 재탄생…서대문구 복구 1차 완료

입력 2026-01-27 10:21   수정 2026-01-27 10:28



2023년 봄 산불로 훼손됐던 인왕산 숲길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책형 등산로로 재정비됐다. 서대문구가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등산 환경 개선을 병행하며 인왕산 정비 1차 사업을 마무리했다.

서대문구는 27일 인왕산 산불 피해지에 대한 1차 정비를 완료하고 등산로를 새롭게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예산 3억원이 투입됐으며 최근 5개월간 공사가 진행됐다. 단순한 원상 복구를 넘어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구는 우선 등산로 주변 산불 피해목 327주를 제거하고 국수나무 60주와 진달래 120주를 식재했다. 훼손된 산림 경관을 회복하는 동시에 산불 이후 취약해진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한 조치다.

사고 위험이 컸던 구간에 대한 정비도 이뤄졌다. 토사 침식 우려 지역과 급경사 암반 구간 등 약 200m 구간에 폭 2m 규모의 돌계단을 설치하고 안전난간과 손잡이를 함께 조성했다. 기존에 미끄럽고 가팔라 등산객 불편과 안전 우려가 컸던 구간이다.

이번 정비는 지난해 서대문구가 안산 봉수대길 급경사 암반 구간을 정비해 등산 환경을 개선했던 사례를 인왕산에 적용한 것이다. 기존 암반 경사면을 걷기 편한 구조로 바꿔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대문구는 이번 1차 정비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추가 공사를 시행하는 등 연차적인 정비를 통해 산림 훼손지 복구와 등산로 환경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불 피해 복구와 등산 환경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인왕산은 도심 속 대표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안산 봉수대길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인왕산 역시 안전하고 편안한 등산로로 개선했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숲길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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