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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시대 끝났다더니…대형 공연장 짓는 이 회사의 정체

입력 2026-01-27 18:30  

야놀자의 B2C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글로벌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허브’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이철웅 놀유니버스 신임 대표가 "부족한 공연 인프라를 직접 확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번째 구체적인 결과물이다.

놀유니버스는 서울 공연문화의 상징인 대학로에 지역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NOL(놀) 씨어터 대학로’를 오는 30일 정식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이 공연장은 지하 3층~지상 5층, 연면적 5236㎡(약 1584평) 규모로 대학로 일대에서 가장 크다. 특히 1000여 석 규모의 대공연장 ‘우리카드홀’은 소극장 중심의 대학로에서 유일한 대형 공연 시설이다. 500여 석 규모의 중공연장 ‘우리투자증권홀’도 함께 갖춰 다양한 장르의 공연 소화가 가능하다.

이번 개관은 놀유니버스의 사업 체질 개선과 맞닿아 있다. 단순한 티켓 판매 플랫폼을 넘어, 직접 공연장을 운영하는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대형 아티스트가 한국을 찾지 못하는 것은 인프라 부족 때문”이라며 자체 브랜드 공연장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놀유니버스는 자회사 NOL 씨어터를 통해 운영 효율화에도 나선다. 이번 대학로 공연장을 포함해 한남동 블루스퀘어, 코엑스 아티움, 합정, 부산 소향씨어터 등 전국 5개 주요 거점 공연장을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객 경험을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NOL 씨어터 대학로는 오는 30일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시작으로 내달 13일 연극 ‘비밀통로’를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놀유니버스가 숙박·교통 예약 데이터와 공연 인프라를 결합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에게 티켓 구매부터 숙박, 관광을 한 번에 제공하는 풀 패키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백새미 놀유니버스 엔터사업그룹장은 “지난 10여 년간 대학로의 침체를 상징했던 공간을 놀유니버스가 다시 살려 개관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공연 예술인들과 상생하는 대학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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