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록 대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8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승용차 40%에 달하는 수치다. 노후차 교체 시기에 SUV 선호 트렌드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외제차 브랜드의 SUV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국내 SUV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SUV 운행 대수는 817만9806대다. 이는 전년 대비 6.7%(51만1189대) 증가한 수치로 첫 800만대 돌파다. 지난 2021년 연간 SUV 운행 대수는 613만4522대였다. 그 후 계속 상승해 4년 만에 200만대 넘게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SUV 점유율이 29.2%였다. 그 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6.3%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에도 SUV 선호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기아 쏘렌토가 지난해 유일하게 10만대 넘게 판매됐다. 이에 더해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2023년 898만대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993만대까지 증가했다. 따라서 SUV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업들도 빠르게 SUV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이후 6년 만에 올해 하반기 투싼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싼타페도 안전과 편의 사양이 강화돼 같은 시기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기아는 소형 SUV 셀토스 풀체인지 모델을 올해 1,4분기에 출시한다. 또 2022년 출시한 니로의 부분 변경 모델을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 크게 세 가지 출시 형태가 있다. 먼저 연식변경은 필요에 따라 옵션을 조정하는 것이다. 부분변경은 외형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보통 기능 개선을 많이 한다. 그리고 풀체인지(완전변경)는 차를 처음부터 새로 만든다고 봐도 무방해 흔히 세대 교체로 통용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로 대형 전기SUV ‘GV90’을 출시한다.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 GV80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할 전망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전기SUV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벤츠는 국내에 총 10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SUV 주력 모델인 GLC와 GLB의 전기차 모델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볼보도 올해 상반기 대형 전기 SUV ‘EX90’을 출시한다.
지난 2020년 국내 자동차시장 내 최대 판매실적(191만대)을 기록했다. 당시 구매 차량의 교체 주기가 다가온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더해 국내 인기 차량들의 신세대 모델들이 출시되며 SUV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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