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하면서 실적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달 말 실적 시즌을 앞두고 미국과의 관세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탄탄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는 전날 1만6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 목표주가 2만6400원을 고려하면 괴리율이 56.12%에 달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년 추정치보다 19% 넘게 많은 금액이다. 또 다른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 역시 괴리율이 53.34%로 뒤를 이었다. GKL도 올해 설 명절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751억원으로 작년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주인 삼양식품(49.52%)도 괴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의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182만5625원이다. 미국·유럽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밀양 2공장 가동 효과 등으로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898억원으로 작년 추정치(5280억원)보다 31%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롯데웰푸드(46.85%)와 HD현대마린솔루션(46.26%), 넷마블(46.15%) 순으로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았다. 롯데웰푸드는 식품 기업으로 작년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박 유지·보수·정비(MRO)를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도 선박AS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부의 호조로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추정치보다 28% 높은 4500억원에 육박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신작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몬길: 스타다이브'와 '스톤에이지 키우기' 등 자체 지적재산권(IP) 관련 게임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44.5%)과 영원무역(44.22%) 등도 괴리율 상위 종목 명단에 포함됐다.
최근 증권가에선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저평가 종목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모멘텀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지수가 주춤할 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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