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21.25
(50.44
0.98%)
코스닥
1,164.41
(30.89
2.73%)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美 FDA, "대조군 있어야 세포치료제 승인해준다"

입력 2026-01-27 14:28   수정 2026-01-29 09:39


지난 9일 미국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동종 T세포 치료제 ‘에브발로’(성분명 타벨레클류셀)의 신약허가신청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반려 통보를 받았다. 단일군 임상데이터만으로는 효능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FDA의 입장이었다.

지난해 12월 FDA가 세포치료제에 대해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우월성을 입증해야만 승인을 해주겠다고 기조를 강화한 뒤 나온 첫 사례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높아진 세포치료제 허가 문턱
27일 업계에 따르면 FDA가 세포치료제 승인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건 지난 달 8일이다. FDA 생물학제제 평가·연구 센터(CBER) 책임자 비나이 프라사드가 의학 학술지 ‘JAMA’를 통해 세포치료제 승인 모델에 대한 새로운 방침을 공개하면서 이 같은 기조를 명확히 했다. 프라사드 박사와 연구진은 해당 기고를 통해 신규 CAR-T 치료제가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는 ‘우월성’을 입증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해당 논의는 CAR-T를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동종 T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세포치료제 전반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전체 생존율(OS) 등 직접적인 임상 지표를 증명하는 RCT(무작위 배정 임상시험)가 승인의 기본 표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포치료제의 경우 환자군의 특성이나 윤리적인 문제, 제조 및 투여의 복잡성 등으로 인한 대규모 RCT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단일군 임상에 객관적 반응률(ORR/CR)을 근거로 가속승인 및 조건부 허가를 다수 수용한 사례가 있다.

FDA의 새로운 기조에 따라 기존의 단일군 임상을 통한 반응률 데이터는 앞으로 ‘전통적 승인’보다는 ‘가속 승인’ 용도로 제한될 전망이다. 프라사드 박사팀은 “전통적 승인(Traditional approval)은 대개 RCT를 통한 전체 생존율(OS)과 같은 직접적인 임상적 지표상의 유효성 증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 규제 기조 변화로 ‘에브발로’ 반려
가장 먼저 ‘유탄’을 맞은 곳은 앞서 언급한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다. 림프구 증식성 질환 치료제 에브발로의 가속 승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FDA로부터 2차 반려(CRL) 통보를 받았다.

FDA는 2차 반려 통보문에서 아타라와 지난 5년간 합의했던 단일군 임상 데이터가 효능을 입증하기에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임상 설계 및 분석의 해석 측면에서 혼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사전에 설계에 합의했더라도 규제 기관의 데이터 해석 기준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임상개발에는 오랜 기간 많은 비용이 듦에도 규제기관의 기조 변화에 따라 허가 기준이 고무줄처럼 바뀔 수 있다는 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외 기업, 대조군 설정 등 '정공법' 임상 확대
규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내외에서는 임상 초기부터 대조군을 설정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길리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CAR-T를 표준 치료법과 비교하는 3상 임상 준비에 나섰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이젠셀이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의 국내 임상2상에서 대조군을 포함한 기업으로 꼽힌다. FDA에서 강조한 RCT의 방식을 이용했다. 무작위 배정 및 이중맹검방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목표로 진행한 임상이지만 설계 방식이 최근 FDA가 강조하는 기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바이젠셀은 ‘VT-EBV-N’의 톱라인 데이터에서 투여군(DFS 95.0%)과 대조군(77.58%)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p=0.0347)을 확보해 단일군 임상에서 흔히 제기되는 자연 경과에 의한 호전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세포치료제 개발에 있어 적절한 대조군 선정과 통계적 정교함이 파이프라인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불확실한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임상 설계를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6년 1월 27일 14시 28분 게재됐습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