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최초의 광역 연합체 명칭이 '전남광주특별시'로 합의됐다. 이에 약칭 등 앞으로 호칭 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두 지역 국회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제4차 간담회'에서 통합 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광주 또는 전남을 앞에 둘지 등을 놓고 두 지역 사이에서는 은근한 신경전이 감지돼왔다. 이날 합의 내용은 공식 명칭에서는 전남, 약칭에서는 광주의 이해관계를 절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식 명칭은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해 전남도로부터 분리되기 전 이미 '전남 광주'라고 불려 온 만큼 낯설지 않을 수 있다. 광주 특별시라는 약칭은 고유 명사를 넘어 일반 명사화한 광주의 지명을 살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 최근 행정통합과 맞물린 명칭 논의 과정에서 광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광주는 고려 태조 23년(940년) 빛고을(光州)의 의미로 등장한 뒤 1000년을 넘겨 유지된 이름이다. 5·18 민주화운동 등을 거치면서 광주 정신은 나눔과 연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다만 통합 초기 주민들의 일상과 공공기관 공문 등에서 전남의 경우 '전남 특별시', 광주에서는 '광주 특별시'라는 약칭이 섞여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공식 명칭과 약칭 합의 내용은 전남과 광주를 적절히 배려하고 통합의 취지도 잘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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