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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지갑 다시 열릴까"…고스톱·포커 결제 한도 月 100만원 상향

입력 2026-01-27 14:50   수정 2026-01-27 16:32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 한도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2022년 이후 4년 만의 추가 완화다. 정부가 사행성 우려로 묶어뒀던 규제의 빗장을 다시 풀면서 침체 국면에 놓였던 웹보드 게임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 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대통령 재가와 관보 공포 절차를 거쳐 시행령을 공포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주일 뒤인 2월 3일부터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웹보드 게임 월 결제 한도는 2014년 30만원 2016년 50만원 2022년 70만원 등 단계적으로 상향돼 왔다. 다만 2024년에는 사행성 논란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겹치며 추가 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개정안은 이달 종료 예정인 규제 일몰제를 앞두고 진행된 정기 규제 재검토 절차의 결과물이다. 정부가 웹보드 게임을 일괄적인 사행성 규제 대상이 아닌 관리 가능한 콘텐츠 산업으로 다시 분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이번 상향 조치가 단순한 업계 요구 수용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후 관리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정책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규제 재검토 과정에서 민간·학계·업계·게임물관리위원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사전 조사와 이용 행태 분석을 진행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결제 한도가 상향됐음에도 고액 결제 이용자 비율이나 과몰입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연구 자료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NHN과 네오위즈, 넷마블 등으로 보고 있다. 특히 NHN과 네오위즈는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사업자로, 전체 게임 매출에서 웹보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NHN은 ‘한게임포커’, ‘모바일 한게임포커’, ‘한게임 고스톱’ 등 포커·맞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네오위즈는 ‘피망 포커’, ‘피망 뉴맞고’ 등 장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결제 한도 상향이 현실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두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성도 높은 40~50대 이상 이용자층의 결제 여력이 확대되면서 과금 상한에 막혀 있던 매출이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행 시점이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성수기인 1분기를 지난 뒤로 미뤄질 경우 단기적인 매출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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