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금 보유량 순위가 세계 38위에서 39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13년째 금을 추가로 사들이지 않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 중 39위에 머물렀다.
국제통화기금(IMF·3위)과 유럽중앙은행(ECB·14위)을 포함하면 순위는 41위까지 내려간다.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은 3.2%에 그쳐 홍콩(0.1%), 콜롬비아(1.0%) 등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07억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의 금을 사들인 뒤 13년째 추가 매입을 중단했다.
반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는 95.1톤의 금을 추가 매입하며 세계 최대 매입국으로 기록됐다.
지난해말 기준 주요국의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5톤, 독일 3350.3톤, 이탈리아 2451.9톤, 2437.0톤 등이다.
중앙은행들의 ‘골드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금값은 지난 26일 장중 온스당 5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금의 낮은 유동성과 높은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중수 전 총재 시절 공격적인 금 매입 직후 가격이 폭락했던 경험이 현재의 보수적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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