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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기업인 코어위브에 20억달러(약 2조89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중앙처리장치(CPU)를 단독 판매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CPU 시장을 양분해온 인텔과 AMD에 타격이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신주를 주당 87.20달러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코어위브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부지와 건물, 기기 등을 확보해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이상의 처리 용량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단순한 금액이 아니라 기술 협력 내용이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구축할 데이터센터에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뿐만 아니라 차세대 서버용 CPU ‘베라’를 대거 공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GPU와 결합하는 방식으로만 CPU를 판매해 왔다. 이 같은 변화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반도체를 모두 엔비디아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AI 인프라를 향한 수요는 아직 초창기 단계로, 여전히 막대한 잠재적 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에 앞서 코어위브 지분 6.6%를 취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코어위브는 장중 한때 17%까지 치솟은 끝에 전 거래일 대비 5.73% 급등한 98.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CPU 시장 침공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경쟁사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인텔은 이날 5.7% 하락했고, AMD 역시 3.2%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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