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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뒷받침 땐 코스피 5700 가능…반·조·방·원 분할매수하라"

입력 2026-01-27 18:00   수정 2026-01-28 01:16

‘코스피지수 5000시대’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고 상장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정책 지원 효과까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반도체와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 주도주를 꾸준히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조정 오더라도 일시적일 것”
한국경제신문이 27일 긴급 인터뷰한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장과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대부분 코스피·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시에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기업 실적 등이 뒷받침되면 코스피지수는 연말 5700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이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학습 효과 때문에 지수가 500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여줄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증시 랠리의 최대 동력인 인공지능(AI)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점도 낙관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실적이 꺾이지 않는 한 방향성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연내 56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차 상법 개정과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국민성장펀드 세제 지원 등도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CIO는 “한국 증시 재평가 속에서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주도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매년 10~15%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지수 편입 후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으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주도주 적립 전략으로 대응”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방산, 원전, 자동차 등 주도주를 분할 매수하라는 조언을 많이 내놨다. AI산업이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전 등 실적주를 여전히 눈여겨봐야 한다”며 “현대차처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가 달라지는 종목 역시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자동차, 방산에 이어 전력 인프라와 바이오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량주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종우 센터장도 “기존 및 신규 투자자 모두 AI산업에 필수인 반도체, 전력, 로보틱스를 편입해야 한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고배당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했다.

‘숨고르기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등 악재가 돌출될 수 있어서다. 백영찬 센터장은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불거지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모(FOMO·소외 공포감)’ 때문에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빚투)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김학균 센터장은 “시장 내 레버리지 및 빚투 비중이 높을수록 작은 조정에도 공포심리가 커질 수 있다”며 “지금은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조아라/류은혁/박주연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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