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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없을 바겐세일"…트럼프 쇼크에 "지금 사라"는 종목 [분석+]

입력 2026-01-27 22:00   수정 2026-01-27 22: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 관세 공세에도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첫 '오천피'(5000포인트)를 달성했다. 반복된 관세 위협을 학습한 시장이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트레이드로 반응한 모습이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주가 조정은 다시 없을 매수 기회"라며 관세 위협의 타깃이 된 자동차·2차전지·바이오 업종에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에 장을 끝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부품(-1.14%), 제약(-0.84%) 등이 소폭 밀렸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업종이다. 하지만 이들은 장 초반 대비로는 낙폭을 크게 줄이는 흐름을 나타내 거래를 마쳤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장 초반 각각 전날 대비 4.77%, 5.99% 밀렸지만, 상당 부분 만회해 종가 기준으로는 0.81%, 1.1% 하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난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적었다.

우리 국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지난해 7월30일 위대한 합의를 했으며, 내가 10월29일 한국에 있을 때 이런 조건을 재확인했다. 왜 한국 입법부는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는가"라고 적었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카드가 협상용 압박 메시지일 뿐, 실제 관세 재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란 시각이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처럼 한국산 자동차에만 25%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단 불확실성은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그때와 이번의 가장 큰 차이는 관세 부과국과 관세 적용국 간의 결정권 구조"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미국이 협상력 우위를 확보한 가운데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관세율 협상이 장기간 지연됐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번에 제시한 관세율 인상 배경은 한국 국회의 비준 문제다. 때문에 향후 한국 정부의 정책 결정과 비준 절차 진행 속도에 따라 관세율은 빠르게 15%로 원상복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국회의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결국 해결될 문제"라며 "주가 조정은 다시 없을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는 조기에 15%로 재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하향 조정 가능성도 극히 제한적"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주가 흐름은 여러차례 우상향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에 지목된 업종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봤다. 그는 "다음 달 임시 국회의 입법 진척 상황이 리스크(위험요소) 해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도주로 올라선 자동차와 여전한 저평가 업종인 2차전지, 바이오가 조정받으면 '타코 트레이드'에 입각해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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