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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유커 잡아라"…알리·위챗페이와 손잡고 '쇼핑 큰장'

입력 2026-01-28 08:30   수정 2026-01-28 09:12



정부가 오는 설 명절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겨냥한 소비 촉진 행사를 집중적으로 연다. 알리페이 등 현지 플랫폼과 제휴해 할인 혜택을 제공, 이들의 지갑을 열고 내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 지원비를 최대 5만원 추가 지급하고, 생계급여 등은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선 역대 최대인 9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중국 춘절 연휴와 겹치는 설 연휴 주간(2월 14~20일)에 맞춰 방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중국 직항 항공권과 크루즈 등 교통수단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집중 판촉하고, 중국 현지 비자센터에서 관광 할인 추첨 및 경품 이벤트도 개최한다. 특히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주요 전자결제 플랫폼과 협업해 공동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공항에는 방한 관광객 전용 환대 부스도 설치하기로 했다.

내수 활력을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도 앞당긴다. 연간 지원 대상 10만 명 중 절반인 5만 명을 1~2월에 집중 지원해 설 전후 조기 사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설 명절 기간인 다음달 28일까지 휴가 지원을 이용하는 근로자에게는 최대 5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역대 최대인 200곳에서 33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환급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그동안은 농축산물과 수산물 환급 부스가 따로 운영됐고, 현장에서 긴 줄을 서야했다. 이번 설 명절부터는 통합 부스 한 곳에서 농축수산물 모두를 환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대기 방식도 도입해 줄을 서는 불편을 줄였다. 농할상품권은 다음달 2~8일 고령층에게 구매 기회를 우선 부여하고, 발행 물량의 54%를 비수도권에 배정했다.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사과·배 등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7만t 공급한다. 정부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9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추·무·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도록 유도한다. 수입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고등어,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4종에는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

취약계층의 명절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통상 매달 20일 지급되는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등 28종의 복지서비스 급여(약 1조6000억원)를 설 연휴 전인 2월 13일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이 문화·예술·관광·체육 활동에 이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는 설 전에 조기 재충전을 완료해 연휴 기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설 연휴 기간(2월 14~18일)에는 멀리 떨어진 가족과 안부를 물을 수 있도록 무료 영상통화도 지원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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