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에이아이는 다중 센서 융합(Multi-Sensor Fusion)과 엣지 AI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하여, 실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하순태 대표(38)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그린에이아이는 3D LIDAR 센서를 기반으로 카메라 및 환경 센서 등을 통합한 AIoT 장비와 이를 분석·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스마트시티, 도로 안전, 산업 안전, 로봇 분야 등 현장 문제 해결형 AI 솔루션입니다.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실증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3D LIDAR를 기반으로 다중 센서 기반 엣지 솔루션이다. 단순 센서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싱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요구하는 환경에 따라 센싱, 데이터 수집, AI 분석, 시각화·의사결정까지를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는, 골프장 코스관리 로봇과 스마트시티 AIoT 솔루션 그리고 제조 안전 관리 솔루션을 실증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에이아이의 경쟁력은 3D LiDAR를 활용한 AIoT 기술을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3D LiDAR는 정밀한 공간 인지가 가능한 센서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AI 적용을 위한 경량화, 엣지 환경에서의 연산·전력 제약, 장시간 운영에 따른 안정성 확보 등 복합적인 기술 난제가 뒤따릅니다. 이에 따라 많은 LiDAR 기반 기술들이 가능성은 입증했지만, 상용화 단계에서는 한계를 겪어 왔습니다.”
그린에이아이의 제품은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전제로 시작했다. LiDAR 데이터의 구조화와 경량화, 엣지 AI 추론 최적화, 안정적인 상시 운영까지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현하고, 동시에 누구나 빠르게 응용할 수 있도록 모듈·표준화된 구조를 갖추었다. 복잡한 LiDAR 기술은 내부에서 모두 해결하되, 현장에서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다양한 산업과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현재 판로 개척과 마케팅은 화려한 외형 중심의 전략보다는, 이미 확보한 고객에게 집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린에이아이의 아이템은 기술 기반 솔루션이자 아직 시장에 널리 보편화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노출을 위한 무리한 마케팅 활동은 오히려 기술 완성도와 고객 만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린에이아이는 기존 고객과의 실증, 고도화, 추가 적용에 집중하며 이를 가장 중요한 마케팅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성과와 신뢰가 자연스럽게 다음 고객과 시장으로 확장된다고 믿고 있으며, 현재는 ‘알리는 마케팅’보다 고객 경험과 기술 신뢰를 축적하는 단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으로 가장 지속 가능하고 설득력 있는 판로 개척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린에이아이는 향후 성장 과정에서 J커브 성장 곡선을 그리기 위한 전략적 활동으로 해외 고객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 목적으로 글로벌 3D LiDAR 제조사인 OUSTER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스마트시티·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사업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에서 OUSTER의 CTO와 스마트시티 부문 부사장 등이 직접 천안으로 방문해 기술 및 사업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고객 집중 전략을 유지하되,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선택과 집중의 확장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그린에이아이는 2025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초기 투자 유치를 완료하였고, 프리팁스에 선정되어 2026년 상반기까지 수행 중이다. 해당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검증을 수행하여, 추가 투자 유치와 함께 팁스에 도전하여 그린에이아이만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업 설립의 계기는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한 문제들이 기존 기술이나 솔루션만으로는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특히 3D LiDAR와 AI 기술은 가능성은 크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적용 난이도와 운영 안정성 문제로 인해 활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틈을 기술적으로 메우고, 연구나 데모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 실제 작동하는 현장형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기업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하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아이디어와 기술로만 존재하던 개념이 실제 현장에서 원하는 ‘솔루션’으로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3D LiDAR와 엣지 AI를 기반으로 한 아이템이 고객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그 결과가 현장의 의사결정과 안전, 운영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때 창업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람은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통해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대전에 있는 성심당은 연간 약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전국적인 명소로, 상시 대규모 인파가 밀집되는 공간입니다. 방문객 증가에 따라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되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혼잡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대전 지자체 담당자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의 3D LiDAR 기반 공간 인식 및 이동 분석 솔루션을 활용한 실증을 추진하였으며, 실제로 현장 혼잡도와 보행 흐름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잠재적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할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나아가 내년에는 해당 공간을 대상으로 실시간 웨이팅 관리, 방문객 이동 분석, 안전사고 예방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실증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린에이아이는 현재 8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 중 5명이 개발 인력이다. 핵심 개발 인력은 3D LiDAR, 센서 데이터 처리, 엣지 AI,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기술 전반을 담당하며, 아이템의 완성도와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 인력은 저를 포함해 사업 개발 및 영업 중심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술 개발과 동시에 실증 사업, 고객 협업, 시장 확장을 병행할 수 있도록 역할이 나뉘어 있습니다. 실행력이 높은 소수 정예 구조를 통해 기술과 사업 간 의사결정을 빠르게 연결하고, 현장 중심의 아이템을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하 대표는 “기술 고도화와 함께 제품 품질과 서비스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며 “단순히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고객이 만족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추천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와 제품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장 운영 안정성, 사용성, 유지관리 측면까지 포함한 품질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가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 표준과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고, 이미 시작된 해외 파트너십과 협업을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검증된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린에이아이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운영하는 천안·아산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에 선정됐다.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은 유망 기술창업자를 발굴하고, 충남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보유한 전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혁신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창업자에게는 기본·심화 역량 과정의 창업교육을 진행하며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창업코칭의 기회가 주어진다. 기술고도화 지원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펀드 및 보육인프라 연계 등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3D LIDAR 기반 AI 융합 솔루션(로봇·안전제조·스마트시티)
성과 : 초기투자 유치(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2025 천안시, 스마스시티 실증 업무협약 체결, 2025 프리팁스 선정(2025.09), 2024 청년창업사관학교(우수 졸업), 2024 창업성장기술개발(글로벌형), 2023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아이코어, 해외형), 2023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 입주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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