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8일 코스닥 목표지수를 기존 1100에서 1300으로 높였다. 코스피의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이 역사적으로 코스피보다 고평가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과열 국면에 진입하면 코스닥 지수가 1500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봤다.
김종영·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00포인트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동시에 적용해 산출한 평균값"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교대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1082.59에 마감했다. 지난 26일 4년여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먼저 PER 방식은 2027년 코스닥 순이익 추정치에 과거 고점 수준인 PER 3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38배는 2021년 코스닥 지수와 순이익이 동시에 정점을 기록했던 시기의 멀티플(배수)이다. 성장 기대와 유동성 프리미엄이 극대화되었던 국면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PBR 방식은 최근 코스닥 자본총계에 목표 PBR 2.8배를 적용했다. 2021년 코스닥 PBR 고점이 2.7배였다는 점과 향후 코스피 PBR이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했다. 역사적으로 코스닥의 PBR이 코스피보다 높았는데, 평균 격차가 0.6배였다는 점도 고려한 결과다.
과열 국면에 진입하면 코스닥 지수가 1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벤처 및 혁신 정책 시행 이후 나타났던 코스닥 시가총액 증가율을 지난해 12월 코스닥 정책 발표 시점의 시가총액에 적용해 산출한 결과"라며 "정책 모멘텀과 투자 심리가 동시에 극대화되는 상황을 가정한 상단 시나리오(최곳값)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은 대체로 정책 효과에 힘입어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며 "정책 자금 유입과 특정 성장 산업 육성 관련 내용이 담긴 경우 시가총액 증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자본 공급과 신산업 성장 지원이 동시에 추진될 때 코스닥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본격화했을 때, 코스닥 시총이 약 64%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책 국면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면 코스닥 시총은 지난해 12월 500조원 수준에서 중기적으로 820조원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상승 국면 초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기업의 상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매도 투자자가 상환에 나서면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오는 3월 중순 이후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상품이 설정되면 코스닥 소형주 중 성장성, 기술력이 우수한 종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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