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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서 마주친 김어준·김민석…트럼프 얘기 꺼냈더니 반응이

입력 2026-01-28 08:58   수정 2026-01-28 09:32

김어준 씨가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마주쳤다. 껄끄러운 관계 속에서도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한국산 자동차 관세 25% 부과’ 선언을 두고 짧지만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눴다.

김 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날(27일) 빈소에서 김 총리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총리 측이 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에 서울시장 후보군 조사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씨가 이를 사실상 거부하며 “내가 결정할 일”이라고 맞받아친 지 불과 하루 만의 만남이었다.

김 씨는 방송에서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서 김 총리를 잠깐 만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편한 기류가 흐를 법도 했지만 대화의 화두는 한국 경제를 강타한 ‘트럼프 리스크’였다. 김 씨는 “너무 궁금해서 (김 총리에게) ‘트럼프 왜 저러는 겁니까’라고 물었다”고 했고, 김 총리는 “하루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라고 짧게 답했다고 김 씨는 전했다.

김 씨는 이 발언을 두고 “장례식장이라 더 묻진 않았지만, 요지는 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그런 징후가 없었다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선언이 우리 정부의 예상 범위를 벗어난 ‘기습’이었고, 외교·통상 라인을 통한 사전 언질조차 없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진의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상태다. 김 총리가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미국과의 핫라인’도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김 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을 만나 직통 연락처를 주고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진위를 파악하는데에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관세 인상 방침과 관련해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미 무역 합의가 한국 국회에서 입법화되지 않았다며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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