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순환매 장세에 접어들면서 시장 국면에 맞춰 유망 테마를 교체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초 '테마 로테이션 ETF'인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는 올해 코스피 지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며 개인 투자자 자금을 빨아들이는 중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의 순자산은 전날 기준 57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128억원이 순유입되며 '순자산 5000억원' 고지를 훌쩍 넘겼다.
흥행의 비결은 시장을 압도하는 수익률이다.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5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20.66%)와 코스닥(16.98%) 상승률을 모두 앞질렀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281.41%로, 모든 구간에서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테마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테마 로테이션 전략을 따른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KEDI 메가테크 지수를 기반으로 리서치를 통해 매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김기덕 신한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특정 섹터에 집중한 테마 ETF는 상승장에서는 좋지만, 하락 구간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테마 순환매에 적절히 대응해 변동성을 낮추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ETF는 현재 인공지능(AI) 전력인프라를 중심으로 바이오·자동차·2차전지·AI 반도체·로봇·우주항공 등 성장 테마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지컬 AI 시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편입한 국내 로봇주가 성과를 견인했다. 현대차(140%), 레인보우로보틱스(175%), 로보티즈(666%) 등이 지난해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신한운용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실적 중심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와 전력인프라 테마가 대표적이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2차전지를 비롯해 우주항공 역시 올해 유망 테마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코스닥 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 2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며 정책 모멘텀에 대응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만큼 한국항공우주, 쎄트렉아이 등 우주항공·방산 관련주도 지속해서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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