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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푸드, 부품 소재…수출신화의 '숨은 주역' 중소·중견기업이 뛴다

입력 2026-01-28 15:43   수정 2026-01-28 15:44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로 국민이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수출로 유발한 취업자는 416만 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858만 명의 14.6%가 수출 때문에 일자리를 얻은 셈이다.

새해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6년 1월 1~20일 수출은 36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지난해부터 불이 붙은 반도체다. 10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2% 급증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에 총력
이런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도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이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방산 등에서 이끌고 중소기업이 K뷰티, K푸드, 부품 소재 등 소비재와 틈새시장에서 뒤를 받치면 올 수출도 역대급 신화를 다시 쓸 수 있다. 반도체는 완제품 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낙수효과를 본다. 대기업의 설비투자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진다.

나인벨은 반도체 전공정 핵심 장비인 ‘이온주입장비(Ion Implanter)’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CE 유럽 인증 7건과 특허 10여 건은 기술 기업으로서 탄탄한 기초 체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고진공 웨이퍼 이송 모듈(VTM)과 스캔 로봇 등 핵심 자동화 장비를 중국 ACM 계열사 및 대만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에 공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5년간 매출 10배 증가, 2023년 5000만달러 수출 달성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데 이어 ‘1억불 수출의 탑’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나인벨은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대규모 신규 공장을 인수했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차세대 반도체 공정장비 라인업을 완성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쌍용자동차를 품에 안은 이후 해외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 KGM 브랜드 각인에 나섰다. 지난해 7만286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12.7% 늘렸다. 11년 만에 올린 최대 실적이다.

KGM은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해 호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독일,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에서 딜러들과 함께 액티언,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론칭 행사를 열고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핀다르사와 KD(현지 조립)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HOA(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신차 무쏘 EV가 해외시장에 본격 나서면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 등도 틈새시장 노려
K뷰티 열풍이 전 세계에 부는 가운데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한국 기업 활약도 눈에 띈다. 아스테라시스(Asterasys)가 대표적이다. 2015년 출범한 이 회사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융합을 통해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스테디셀러 리프팅 ‘리프테라(Liftera)’ 시리즈의 라인업 ‘쿨페이즈(Coolfase)’와 ‘쿨소닉(CoolSoniq)’이 게임체인저의 주역이다. 두 제품은 독자 개발한 ‘냉각 제어 기술’과 ‘고주파 기술’이 특징이다. 이런 기술 경쟁력을 발판 삼아 유럽 아시아 중동 등 62개국 유통망을 확보해 수출 주도형 강소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K뷰티 유통 플랫폼 기업 ㈜아시아비엔씨(ASIABNC)는 국내 우수 화장품 브랜드를 세계 시장과 연결한다. 수출을 대행하고 해외시장 분석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운영하는 플랫폼형 수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모델을 설계해 K뷰티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 ‘트렌디서울(Trendy Seoul)’이 해외 네트워크의 구심점이다. 트렌디서울은 국내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바이어 및 유통 채널과 직접 연결한다.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캐나다 등 주요 거점에 둔 해외법인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지원한다. 아시아비엔씨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에스앤에스밸브는 조선 기자재 분야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밸브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들어가는 초저온 밸브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초저온 밸브는 공정 및 검사가 까다로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제품이다. 현재까지 약 500척의 LNG 운반선에 초저온 밸브를 납품했다. 에스앤에스밸브는 국내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우수 협력 업체로 등록했다. 또 중국 후둥조선 등 중국 LNG선 업체에도 납품한다. 끊임없는 기술 및 제품 개발과 함께 신속한 사후관리로 세계 최고 밸브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굿트러스트(GOOD TRUST)는 지난해 제27회 부산 무역의 날에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실적 배경은 다품종 소량 생산(Low MOQ) 체제와 짧은 납기(Short lead time)에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도 바이어와의 신뢰를 유지하는 요소다. 굿트러스트가 돋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원단, 봉제, 마감 등 전 공정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높은 인건비 탓에 동남아시아로 몰려간 것과 다른 행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이 회사가 고수하는 경영 철학이다. 폴로셔츠와 풀오버 제품 등 전 제품을 미주 및 유럽 시장에 수출하며 한국산 의류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있는 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수출은 올해도 기대할 만하다.

김지원 기자 jia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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