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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때문에 영업익 '3조930억원' 날린 기아…매출은 사상 최대 [종합]

입력 2026-01-28 14:53   수정 2026-01-28 14:54


기아가 대미 관세 영향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6.8% 증가한 335만대로 잡았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4조1천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8%포인트 낮아진 8%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 유럽 등 일부 지역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한 해 미국 관세로 영업이익 3조930억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조원대를 달성하며 역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877억원, 1조842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2%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미국 하이브리드, 서유럽 전기차 중심 수요 강세 등 글로벌 친환경 차 수요의 지속 증가로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관세 영향과 북미, 유럽 시장 인센티브 등 경쟁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국내 13만3097대, 해외 63만 103대 등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0.9% 감소한 76만 320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영향에 따른 연말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6%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증가, 인도 시장 쏘넷 중심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4분기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년(2024년 4분기) 대비 0.9% 감소했지만, 가격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인한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8조 87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율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15%로 조정됐지만, 미국 법인 내 기존 관세 영향을 받은 재고 수준에 따라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 달간의 25% 관세 부담 효과가 반영됐다. 해외 시장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한 1조84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매출액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 비율은 분기 말 환율 변동성 확대와 판매보증 비율의 상승에 따라 같은 기간 0.6%포인트 증가한 11.8%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량 335만대와 매출 122조 3000억원, 영업이익 10조 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목표로 제시했다. 도매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8%, 매출은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7년 만의 신차인 텔루라이드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연초 EV2 신차 출시로 EV3, EV4, E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선 신형 셀토스로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주주 배당금을 연간 기준 주당 68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2024년) 대비 300원 증가했다. 지난해 밸류업 정책 시행 원년으로 ‘총주주환원율(TSR)’은 2024년 33.4%에서 2025년 기준으로 35%까지 끌어올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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