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상장지수펀드가 전체 ETF 순자산 1위에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하자 미국 증시 대신 국내 대표지수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200의 순자산은 전날 기준 14조393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00여개 상품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들어서만 순자산이 약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열풍을 뚫고 한국 대표지수 상품이 거둔 상징적인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KODEX 200이 빠르게 덩치를 불린 건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강세장 덕분이다.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5000선을 돌파하자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대형주에 투자하려는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투자자 성향에 따른 전략적인 선택도 돋보였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노리는 장기 투자자는 'KODEX 200TR',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KODEX 200을 각각 선택했다. 이들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 3종의 순자산 합계는 2024년 말 약 10조원에서 현재 23조8781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KODEX 200의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94.5%라는 누적 수익률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 대비 22.9% 상승했다. 지난해 초 KODEX 200을 매수했다면 약 2.4배의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는 의미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국내 증시의 우상향 모멘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가장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ETF로 몰리는 투자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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