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원케미칼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화학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허찬회 보원케미칼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엔케이제2호스팩 합병상장 이후 전략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1995년 설립된 보원케미칼은 폴리염화비닐(PVC), 열가소성 폴리올레핀(TPO) 등 플라스틱 원료를 가공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의 60%가 자동차 내장재용 표면소재에서 나왔다. 보원케미칼은 이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경쟁사가 내장재 사업을 중단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보원케미칼의 자동차 내장재용 표면소재는 한화첨단소재를 거쳐 현대자동차, 기아에 공급된다. 보원케미칼은 한화첨단소재와 공통 특허(자동차 내장재용 TPO 시트 및 자동차 내장재용 발포 TPO 시트 제조 방법 등)를 보유하고 있다.
보원케미칼은 한화와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허 대표의 부친이자 보원케미칼의 창업자인 고(故) 허주욱 회장은 한화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보원케미칼은 2009년 한화L&C(현 한화첨단소재)로부터 자동차 내장재 라인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보원케미칼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주요 매출처인 한화첨단소재와는 단순한 납품 관계를 넘어 정보 공유 및 특허 공동 출원을 진행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 자재용 소재 부문도 매출의 32%를 담당하고 있다. 보원케미칼의 SPC 소재 바닥재는 LX하우시스를 통해 건설사에 공급하고 있다. SPC 바닥재는 탄산칼슘(석회석, 돌가루)과 PVC를 배합해 만든 바탕재에 무늬 필름(표면재)을 붙여 생산된다.
국내서 SPC 소재 바닥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보원케미칼뿐이다. 보원케미칼은 글로벌 SPC 바닥재 시장 규모가 2024년 26억3500만달러(약 3조7500억원)에서 2030년 85억9700만달러(약 12조2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원케미칼의 매출액은 2022년 262억원, 2023년 326억원, 2024년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간 연평균 22.6%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556억원, 66억원을 제시했다.
보원케미칼은 비엔케이제2호스팩을 흡수하는 스팩합병 방식으로 오는 4월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내달 9일 열리고, 승인을 거쳐 3월 16일 합병이 이뤄진다. 보원케미칼과 비엔케이제2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5771원과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3465603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14만3710주다.
보원케미칼은 합병을 통해 1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자금 사용 목적으로는 △자금시설투자(51억원) △연구개발자금(20억원) △차입금상환(10억원) △운영자금(13억원) 등을 제시했다.
허 대표는 "보원케미칼은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검증된 품질과 시장 내 견고한 신뢰를 축적해가고 있다"며 "제품 적용처를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자동차 회사로 넓히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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