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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CIO "고평가된 주식보다 우량채가 기회…하이일드는 위험 커져"

입력 2026-01-28 17:16   수정 2026-01-28 17:3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댄 아이버슨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올해 글로벌 채권 시장에 대해 "이미 크게 오른 주식보다 고우량 채권이 앞으로 핵심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용도가 낮은 하이일드 채권(투기등급 회사채)에서는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핌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 운용사다.
"우량채가 핵심 수익원 될 것"
아이버슨 CIO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 혹은 15년간 채권시장이 부진했던 점이 오히려 주식과 비교해 채권의 매력이 부각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S&P500지수가 연평균 약 15% 상승했지만, 우량 채권 수익률의 연평균 상승률은 약 2%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까지 감안하면 우량 채권은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점이 사모신용 시장이 커진 이유이자 많은 투자자가 주식에 집중해 온 배경"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우량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1880년 이후 주식시장 사이클을 살펴보면, 주식이 현재와 유사한 밸류에이션 수준에 도달했을 때 이후 5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반면 현재와 유사한 출발점에서 채권의 5년 수익률은 주식을 웃도는 평균 5.4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저신용 회사채는 경계해야"
다만 그는 채권 시장에 위험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며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이버슨 CIO는 "이전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도가 약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섹터에서 공모·사모를 막론하고 여전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과거보다 실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이일드 채권은 우량채 대비 높은 성과를 내왔지만 IT 버블 붕괴 등 주요 위기 국면에서 그간의 수익을 한 번에 잃는 일이 반복됐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7%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해온 만큼, 향후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러셀 개너웨이 핌코 대체신용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사모신용 가운데 직접 대출 시장은 지난 5년간 약 4배로 성장했다"며 "공모신용 시장보다 사모신용 시장은 직접 대출 같은 특정 영역에 편중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핌코의 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대출 심사 기준이 완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차입자들이 대출 조건 변경이나 현금 이자 지급 유예를 요청하는 등 이미 신용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아이버슨 CIO는 "핌코는 앞으로 보다 방어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투자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도 신중하게 접근해 글로벌 분산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너웨이 매니저도 "현재 시장은 전형적인 신용 사이클 후반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면밀한 선별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韓·日 모두 매력적인 채권시장"
아이버슨 CIO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둔 한국 시장에 대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신흥국(EM) 포트폴리오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도 한국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다"며 "섹터로서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금리와 관련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하고 인플레이션 추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한국의 주식시장도 매우 호황기를 보내고 있고, 환율도 안정성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국채 시장과 관련해 그는 "일본은행과 미국 재무부가 정책을 조율해 도입한 조치들이 효과를 배가하고 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환율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려면 통화·재정 측면에서 보다 긴축적인 기조를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국채는 그동안 다른 자산이나 시장에 비해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을 보여 비중 축소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매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의 시각은 일본 장기 만기물 중심으로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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