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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호라이즌 유럽' 뚫었다…EU 연구비 받는 컨소시엄 합류

입력 2026-01-28 15:04   수정 2026-01-28 15:09


서울대학교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이인복 교수(사진) 연구팀이 유럽연합(EU)의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이후 국내 대학이 거둔 첫 과제 선정이다. 학교는 유럽과의 연구 협력 강화의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정 과제는 ‘FIT4CEA(Futureproof Innovations and Technologies for Controlled Environment Agriculture)’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심화되는 식량 위기에 대응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환경제어농업(CEA)’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는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이 주관한다. 컨소시엄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스페인·스위스·이탈리아 등 총 9개국 20개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기존 온실·식물공장 등 환경제어농업 시스템은 생산성은 높지만 에너지 소모가 크고 환경 오염 우려가 있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FIT4CEA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경제·환경적 지속가능성 분석, 영양가 높은 작물 품종 다양화, 무배출 순환 시스템 구축, 화석연료 없는 생산 기술 등 8개 세부 과제를 향후 4년간 다학제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인복 서울대 교수팀은 프로젝트에서 시뮬레이션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환경 제어 기술을 맡는다. 연구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UAB) 등과 협력해 도시 건물과 옥상 온실 간 에너지·탄소 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할 핵심 솔루션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과제 선정은 한국과 EU의 과학기술 교류협력이 실질적 결실을 맺은 유의미한 성과”라며 “향후에도 연구진이 호라이즌 유럽 등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약 955억 유로를 투입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Pillar 2(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 경쟁력) 부문 준회원국 가입을 통해 국내 연구진이 유럽 연구비를 직접 지원받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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