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170.81
(85.96
1.69%)
코스닥
1,133.52
(50.93
4.70%)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사두면 돈 된다더니"…'넘사벽 명품' 명성에 금간 이유가

입력 2026-01-28 17:13   수정 2026-01-28 18:05

초고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희소성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 롤렉스의 중고 프리미엄이 2년 새 14%에서 6%로 반토막 나고, 파텍필립은 4분의 1 수준인 10%까지 급락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의 중고 가치도 201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명품 중고 프리미엄 쇠퇴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 보도한 시계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워치차트(WatchCharts)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평균 중고 프리미엄은 2024년 초 14.9%에서 최근 6.7%로 반토막 났다. 파텍필립은 38%에서 10.7%까지 급락했다.

중고 프리미엄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면서 중고 시장 거래가가 정가를 넘어설 때 붙는 일종의 웃돈을 의미한다. 1차(신제품) 시장에서의 희소성은 보통 2차(중고) 시장 가격을 끌어올린다. 럭셔리 시계는 인기 모델을 사려면 대기 리스트에 등록한 뒤 수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금 당장 구매’를 위해 웃돈을 낸다.

중고 프리미엄의 쇠퇴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우선 팬데믹 기간 급증한 투기적 수요가 빠지며 시장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시계 소유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가 시계 등을 대거 내놓으며 공급이 늘어난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브랜드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은 오히려 독이 됐다. 예컨대 파텍필립은 지난해 관세 여파로 미국에서 가격을 22% 올렸는데, 중고 시장이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했다는 설명이다.
◇에르메스 백 대기 리스트 줄어
명품 중의 명품으로 통하는 에르메스 중고백 수요도 둔화했다. 현재 중고 시장에서 버킨백은 정가 대비 약 50% 웃돈이 붙는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경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이는 2017년 후 최저치다.

인기 모델인 버킨백, 켈리백, 미니켈리 등을 제외한 일반 모델은 경매 수수료를 제외하면 사실상 정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루카 솔카 번스타인 럭셔리 애널리스트는 “에르메스의 중고 프리미엄이 하락했다는 것은 신제품 대기 리스트가 짧아졌고, 제품 총공급 규모가 수요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에르메스는 가방을 사기 위해 의류나 가구 등 다른 제품에 수천달러를 써야 하는 관행이 있는데, 중고 프리미엄이 낮아지면 소비자가 이런 불편을 감수하며 다른 카테고리 제품을 구매할 유인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에르메스 가죽 제품 매출은 13% 증가했으나 시계와 향수 부문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롤렉스, 에르메스 등 초고가 명품 브랜드는 경기 호황기엔 대기 리스트를 늘리고, 불황기엔 그 수요를 소진하며 매출 변동성을 관리해왔다. 최근 대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명품 브랜드의 매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