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연설에서 중국이 핵심 광물의 가공 단계를 장악하는 전략을 수십 년에 걸쳐 썼다고 지적했다. 구리의 경우 20~30년 전부터 대규모 제련 설비를 확충했으며, 시장 신호와 무관한 투자를 거듭해 세계적으로 제련 마진을 1.5%까지 낮추고 타국의 신규 투자 유인을 없앴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전 세계 구리의 57%가 중국에서 제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후 대담에서 중국이 주요 핵심 광물의 가공을 지배하고 있지만 채굴 단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콩고, 인도 등 입지가 탄탄한 다른 나라들이 있다고 했다. 이런 나라는 경제의 상당 부분을 핵심 광물 생산에 의존하기 때문에 중국의 시장 지배를 부담으로 여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불순물이 많은 저렴한 원료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을 50년간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65만㎡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해 2029년부터 핵심 광물 11종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총투자액이 10조9500억원(약 74억3200만달러)으로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 정부가 지분 투자와 금융 지원을 통해 파트너로 참여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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