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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메이저 사냥꾼' 켑카 "긴장되지만 설렌다"

입력 2026-01-28 17:16   수정 2026-01-28 17:17



"확실히 예전보다는 좀 긴장되네요. 이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감사하고 설렙니다. 빨리 골프를 치고 싶어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돌아온다.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에서 막올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60만달러)에서 첫 복귀무대를 치른다. 대회를 앞두고 28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켑카는 "내 인생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켑카는 PGA투어 통산 9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만 5승을 거두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2년 LIV골프 출범 직후 합류한 그는 이듬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IV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따내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해 말 계약기간이 1년 남은 LIV골프와 결별했다. 그리고 LIV골프로 이적했던 선수 가운데 최초로 PGA투어에 복귀했다. PGA투어는 다음달까지만 한시적으로 '복귀회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켑카의 복귀를 허락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켑카는 PGA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 반 정도 동안 모르는 선수들이 많이 생겼다. 새로운 얼굴이 많지만, 그들을 만나고 투어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다시 받는 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가 떠나있던 4년간, PGA투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라는 압도적인 강자가 등장했고, 무서운 신인도 여럿 등장했다. 대회 코스도 그가 뛰던 시절과 달라진 곳이 많다. 켑카 역시 PGA투어와 완전히 다른 환경과 조건으로 운영되는 LIV골프에서 뛰며 그때와는 다른 선수로 돌아왔다. 그는 "이들과의 경쟁할 것이라는 사실에 흥분된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PGA투어로 돌아온 이유로 켑카는 가족을 꼽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켑카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14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아내, 나의 팀이 함께 대화를 나눈 결과 복귀가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며 "이번주, 다음주 모두 대회장에 아내와 아들이 온다. 가족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켑카는 아내가 둘째 아이를 유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유럽, 아시아, 호주 등 전 세계를 돌며 대회를 치르는 LIV골프의 방식에 지쳤음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LIV골프를 선택했던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어디에 있든 항상 그 여정을 즐겼다. 무엇을 하든 배우게 되니까 후회는 없다"며 "이제 시작될 새로운 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처리된 그의 복귀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큰 역할을 했다. 켑카 역시 복귀를 결정한 뒤 가장 먼저 연락한 인물이 우즈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즈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예전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그에게 의지했다. 그와 가장 먼저 상의하는 것이 당연했다"고 설명했다.

복귀전을 앞두고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팬들의 반응이다. 그는 "팬들이 반가워해 주고, 내가 다시 나온 걸 기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켑카의 복귀에 골프계의 시선은 토리파인즈로 쏠리고 있다. 스포츠 채널 ESPN이 이번 대회 중계에 뛰어들었을 정도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맥스 호마, 루드비그 오베리와 같은 조로 나선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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