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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가 2007년과 다른 점

입력 2026-01-28 17:26   수정 2026-01-29 00:49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한 것은 2007년이다. 중국 제조업 성장에 따른 수출 호조와 저금리에 힘입은 글로벌 경기 확장 기대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대형 수출주가 시장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졌다. 리테일 시장에선 펀드 열풍으로 조 단위 자금이 몰렸다. 중국 펀드에 가입하려고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앞에 줄을 서기도 했다. 당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까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로 원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2026년 코스피지수가 5000을 돌파한 배경에도 제조업 부흥이 있다. 이번엔 미국과의 첨단산업 협력이 중심이다. 미국은 부족한 제조 생산 능력을 한국에 기대고 있다. 단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넘어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진화한 한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어 2008년처럼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이 강화되면서 국내 증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 올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1배, PBR은 1.4배로 2007년보다 낮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도 긍정적이다. 2007년 선행 PBR 1.9배를 적용하면 코스피지수가 6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선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부채를 활용한 투자나 단기 자금으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전략은 자제해야 한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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