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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英·佛과 '핵우산' 공유 논의"…美 안보 의존 줄인다

입력 2026-01-28 17:21   수정 2026-01-29 01:35

스웨덴이 유럽의 핵 보유국인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핵 억지력을 보호받는 방안을 양국과 논의 중이라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날 핵보유국이 비핵 동맹국 방어를 약속하는 핵우산에 대해 “영국, 프랑스와 지속적으로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과 일정은 합의되지 않았다”며 논의가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핵무기는 독자적 성격이 강하지만 프랑스도 타국과 논의하는 데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스웨덴 총리와 핵우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핵 보호를 받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스웨덴이 영국과 프랑스 핵우산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은 미국 안보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나토 유럽 회원국 중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뿐이다.

미국은 독일에 관련 미사일 약 100기를 배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안보에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자 영국과 프랑스의 핵우산 역할 확대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미국 안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핵우산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유럽이 자체 추가 핵무장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NBC는 유럽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유럽이 러시아 핵무기로부터 보호해 주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체 핵전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상은 미국 대신 프랑스·영국에 더 의존할지, 아예 자체 핵무기를 개발할지 고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유럽을 강하게 비판하고, 그린란드 확보를 주장하면서 논의가 한층 가속화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핵탄두 5000기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내 핵탄두는 총 515기(프랑스 290기, 영국 225기)로 러시아에 크게 뒤처진다. 유럽 각국은 우선 프랑스군이 핵전력을 강화하고 유럽 각 나라에 핵우산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가 앞장서 자국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핵 탑재 폭격기를 국외에 배치해 확장 억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만간 프랑스 핵전력 확장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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