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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천스닥 '활화산'…K증시 시총, 독일 제치고 세계 10위

입력 2026-01-28 17:30   수정 2026-01-29 02:17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5100마저 넘어섰다. 유례없는 랠리를 펼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독일을 추월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1.69% 오른 5170.8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000을 넘긴 지 하루 만에 5100을 뚫고 5200선을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함께 (관세 인상)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뒤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5.13% 급등한 8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올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베라 루빈 등에 사용할 고대역폭메모리(HBM)4 물량 중 약 3분의 2를 SK하이닉스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 150만원을 제시한 보고서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도 1.82% 오른 16만2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6만원대에 안착했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을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약 3조2500억달러로, 3조2200억달러 규모인 독일을 앞질렀다. 한국 증시는 시총 기준으로 대만에 이어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4.70% 뛴 1133.52에 거래를 마치며 1100을 뚫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상승률은 19.16%에 달했다.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집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개인이 사들인 ‘KODEX 코스닥15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순매수 금액은 1조90억원으로 집계됐다.

휴머노이드에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에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에코프로(21.82%) 엔켐(16.29%) 엘앤에프(7.47%) 에코프로비엠(7.26%) 포스코홀딩스(5.15%) 등이다.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예탁금이 100조2826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7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올 들어서만 12조4535억원 늘었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실탄을 쌓고 있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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