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임기가 오는 5월에 종료된다. 차기 의장으로 가상자산 옹호론자 릭 리더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릭 리더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확률이 약 50%다. 최근 3%미만에서 53%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약 48%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회사 블랙록(BlackRock)에서 글로벌채권부문 CIO를 맡고 있다. CIO는 한 기업의 정보담당 최고경영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디지털 화폐에 특화된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릭 리더는 월가(Wall Street)에서 ‘친(親)가상자산자’이자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불린다. 디지털 자산 초기였던 2020년부터 그는 “골드바를 주고받는 것보다 비트코인이 더 효율적”이라며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과거에 직접 임명했다. 그러나 그는 의장을 향해 “바보”, “멍청이”, “한 박자 늦는 사람(MR. Too Late)” 등 노골적인 비난을 했다. 트럼프는 연준의 느린 금리 인하 속도에 많은 비판을 했다. 이에 릭 리더 CIO는 적절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릭 리더를 “매우 인상적인 인물”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리더 CIO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에 동조했다.
릭 리더 CIO가 연준 의장이 되면 미 중앙은행 역사상 최초의 친비트코인 수장이 된다.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결정과 은행 규제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다만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규제는 부의장 권한이다. 그의 취임이 즉각적인 규제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따른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2028년까지 연준 이사직 임기가 남는다. 일반적으로 퇴임 후 이사직도 내려놓는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가 이사직을 유지하며 견제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최근 미 법무부는 파월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의 기호 이전에 공공이익을 먼저 생각해서 금리를 결정했다. 이에 형사 처벌 위협을 가한다면 그저 보복성 조치일 뿐이다”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5일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정책 방향과 가상자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비트코인 하나 가격은 29일 오전 11시 기준 한화로 1억2815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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