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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수요 폭증을 공급이 못 따라가는 실정"

입력 2026-01-29 10:36   수정 2026-01-29 10:37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극심한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업계 공급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 대부분이 메모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버 고객의 경우 물량이 확보되는 즉시 세트 제작으로 이어져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C와 모바일 분야 역시 서버향 수요 강세에 따른 공급 제약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을 중심으로 한 타이트한 재고 추세가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대부분 고객이 메모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공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HBM4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HBM4 역시 HBM3나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객사와의 협의 일정에 맞춰 양산을 준비 중이며, 독자적인 MR-MUF 패키징 기술을 통해 수율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생산력을 극대화해도 고객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일부 경쟁사의 진입이 예상된다"면서도 "성능과 양산성 기반의 주도적 공급사 지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연간 실적을 경신했다.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은 19조16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직전 분기 대비 34%, 68% 증가한 수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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