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에너지와 소재, 식량 등 3대 핵심 사업을 축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2조3736억원, 영업이익 1조16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6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급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핵심 축은 에너지 부문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82억cf(입방피트) 늘어나며 39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호주 세넥스 에너지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구축한 증산 체제에 따라 판매량이 96억cf 증가하며 영업이익 75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0% 폭증한 수치다.
식량과 소재 부문에서도 성과가 잇따랐다. 식량 부문은 신규 팜 기업 인수 완료와 팜유 원료인 CPO 시황 강세에 힘입어 매출은 58% 증가한 3573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구동모터코어 사업이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판매 믹스 다변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익 체력을 키웠다.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순차입금비율은 전년 65.8%에서 62.8%로 3.0%포인트 하락하며 내실을 다졌다. 총자산은 18조753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에너지 부문 중 발전 사업은 전력도매가격(SMP) 하락과 이용률 저하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114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를 '글로벌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밝혔다. 에너지·소재·식량 등 3대 핵심 사업의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광양 제2 LNG터미널 7·8호 탱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 시 저장 용량은 현재 93만㎘에서 133만㎘로 43% 확대된다. 호주 세넥스 에너지의 증산 효과가 본격화되면 가스 생산량은 2242억cf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소재 부문은 글로벌 공급망 완성에 속도를 낸다. 폴란드와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구동모터코어 판매량을 기존 216만대에서 287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식량 부문은 신규 팜 기업 인수 효과를 극대화해 CPO 판매량을 현재 19만톤에서 55만톤으로 약 3배 늘리고, 식량의 국내 반입량도 236만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을 내비쳤다. 황의용 포스코인터내셔널 LNG사업실장은 “본격적인 투자보다는 철강재 공급권과 LNG 우선권을 확보하는 차원의 소수 지분 참여 성격”이라며 “연간 100만톤 규모의 LNG를 20년간 구매하는 계약을 통해 수익성을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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