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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엔비디아 손잡고 K-퀀텀 개발한다…2035 '세계 1위 퀀텀칩' 로드맵 공개

입력 2026-01-29 12:00   수정 2026-01-29 12:04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퀀텀-AI 융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담긴 정부의 첫 양자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5년까지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 도약을 목표로 양자인력 1만명 양성, 양자기업 2000개 육성 등 산업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양자전환(QX)을 본격 추진한다. 2024년 양자기술산업법 시행에 따른 첫 양자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연구개발(R&D)에 머물지 않고 ‘Next-AI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2035년까지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 양자컴퓨터 활용률 세계 1위, 국제표준 채택 세계 3위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핵심은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와 ‘산업 난제 해결’이다. 정부는 제조 그랜드 챌린지(도전 과제)를 통해 양자컴퓨터 풀스택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자동차·제약·금융 등에서 기존 기술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양자와 AI 결합으로 풀어내는 ‘산업활용 사례(유스케이스) 경진대회’와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자컴퓨터-고성능컴퓨터(HPC)-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도 구축해 연구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자통신 분야에선 전국 단위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고 국방·금융 등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영역부터 실증을 확대한다.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방안도 마련해 공공·민간 전반의 보안 체계를 단계적으로 바꾼다. 양자센서는 의료·국방 등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를 선발해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집중 지원하고, 무(無)GPS 항법체계 개발과 공공·국방 퀀텀 파일럿 프로젝트로 초기 수요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역 기반 산업 생태계도 병행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5대 분야(양자컴퓨팅·통신·센서·소부장·알고리즘) 양자클러스터를 지정한다. 상반기 공모를 거쳐 올해 7월 최종 지역을 확정하고, 클러스터를 첨단산업과 양자기술이 융복합하는 ‘양자전환(QX)’ 거점으로 키운다.

해외 선도기업 협력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아이온큐(IonQ)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도입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와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연구 환경’을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행사 계기로 아이온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아이온큐가 국내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연 500만달러씩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산업화 추진을 위한 민관 연합체도 출범했다. 과기정통부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 SKT·KT 등 통신, 국민·신한 등 금융, 한화·LIG 등 방산 기업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협의체’를 꾸려 산업 현장의 실질적 난제를 양자기술로 해결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IBM·아이온큐 등과의 협력을 통해 퀀텀-AI 융합 인프라를 확장하고 퀀텀 알고리즘센터를 설립해 ‘킬러 유스케이스’ 발굴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는 2028년 완전 국산 양자컴퓨터 개발, 2030년 퀀텀-AI 유스케이스 100개 발굴을 중간 목표로 내걸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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