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계열 고객을 적극 확대한 덕분이다. 올해도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9조5664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2조73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0%, 당기순이익은 1조7347억원으로 경영지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물류 사업은 컨테이너 운임 시황 약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운 사업은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를 비롯한 비계열 고객이 늘면서 효자 역할을 했다. 해운 사업의 2025년 매출은 5조4014억원, 영업이익은 7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04% 증가했다.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 개선 등도 해운 사업 호실적을 이끌었다.
유통 산업에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825억원, 영업이익이 5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3%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신공장인 메타플랜트 양산 개시, 신흥국 조립공장(CKD)으로 수출 확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결산 배당금을 대폭 상향,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주당 5800원으로 결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도 기존 경영 기조처럼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을 펼쳐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월 미국 LA와 사바나항에서 물류센터 운영을 개시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날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그룹의 AI·로보틱스 사업화 기조에 맞춰 그룹 생태계 전반의 물류·공급망 흐름 최적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내외 부품 물류센터의 단계적 자동화를 확대하는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투자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부터 로보틱스 기반 물류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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