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엑소시스템즈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엑소시스템즈는 디지털 기술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AI로 분석한 뒤 질병 예측치료 등에 활용하는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엑소시스템즈는 고령화 시대의 핵심 난제인 근골격계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엑소리햅’으로 시장에서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 솔루션은 웨어러블 센서와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근골격계 움직임과 근육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환자별 맞춤형 원격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재활 효과를 추적 관찰한다. CES 현장서 엑소리햅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도 가정에서 전문적으로 재활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엑소시스템즈는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험실창업탐색 지원사업(TeX-Corps)을 통해 창업한 기업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로봇공학과 AI 기반의 착용형 모션 인식 기술을 연구하던 연구원이었으나, 운동 경기 중 다리를 크게 다쳐 휠체어를 타며 재활 생활을 하게 됐다. 이 대표는 해당 경험을 계기로 실험실창업탐색 지원사업에 참여해 창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시스템즈는 범부처 혁신의료기기 개발사업 등 공공연구를 연이어 수주하며 재활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진단·평가 솔루션 고도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2021년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신경근육계 기능평가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지난해엔 미국 제약 전문 투자사로부터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후만 대표는 “과기정통부와 진흥원의 창업탐색 지원사업 참여는 실험실 기술을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로 전환시키는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며 “혁신기술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규제 개선 노력을 해준다면 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고 전했다.
과기정통부와 진흥원은 이 같은 공공연구성과 기반 실험실창업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실험실창업탐색 지원사업 3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월부터 작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된 14개의 실험실창업혁신단을 중심으로 대학·출연연 연구자 대상 창업탐색팀 247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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