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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마인, 이더리움 투자 대안처 서서히 커지는 옵션 가치 [돈 되는 해외 기업]

입력 2026-02-04 09:48   수정 2026-02-04 09:49

[돈 되는 해외 기업]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스(이하 비트마인)의 핵심 경영 목표는 전 세계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5%를 재무자산(Treasury)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와 다른 점은 단순 보유를 넘어 ‘현금흐름 자산’으로 전환해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 총공급량을 약 1.21억 개로 가정, 이더리움 가격을 3000달러로 가정시 재무자산 규모는 약 181억 달러에 달한다. 연 2.8% 수준의 이더리움 네이티브 스테이킹 수익률을 적용하면 별도의 운용 알파 없이도 연간 수익은 5억 달러 이상 규모이다.

비트마인은 주가 설명식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비트마인 주가=0.015 x 이더리움 가격 + 이더리움/주식수 증가 효과’이다. 0.015는 비트마인 주가가 이더리움 가격에 선형적으로 반응하는 경험적 민감도이다.

재무자산 구조의 핵심 알파는 뒤의 ‘이더리움/주식수 증가 효과’이다.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에서 거래될 경우 비트마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해당 자금으로 이더리움을 매수해 주당 이더리움을 늘릴 수 있다. 이는 이더리움 직접 투자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서는 불가능한 자본시장 레버리지이다. 단순 회귀 분석 시 이더리움 수익률 대비 비트마인의 주가 설명력은 1.2 수준이다.

스테이킹 현물 ETF가 등장하더라도 비트마인의 프리미엄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ETF는 유동성 관리 제약으로 스테이킹 비중이 제한되고 운용 전략 역시 구조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비트마인은 해당 제약이 없어 전면 스테이킹과 자본시장 레버리지를 결합할 수 있어 동일한 이더리움 노출임에도 ETF 대비 질적으로 다른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다.

비트마인의 실적은 구조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단순한 이더리움 가격 베타가 아니라 보유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해 현금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현재까지 비트마인은 실질 운용수익률이나 비용 구조에 대한 내용을 공시한 바 없으며 회계상 영업현금흐름 및 투자현금흐름이 적자 상태가 지속이다. 만약 2026년에 스테이킹 수익이 본격적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되고 현금흐름 계정의 구조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비트마인은 단순한 이더리움 트레저리 주식을 넘어 ‘현금흐름형 디지털자산 운용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해당 전환 시 타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대비 자산 규모, 유동성, 자본조달 여력 측면에서 비트마인이 보유한 구조적 우위는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홍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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