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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닝, 페라리, 어플라이드 CEO…워싱턴에 뜬 '이재용 네트워크'

입력 2026-01-29 15:58   수정 2026-01-29 16:03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갈라 디너엔 글로벌 기업의 거물급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수 십년간 다져온 글로벌 인맥이 한자리에 결집하면서 이 회장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이었다. 정 회장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 지원을 위한 정부 특사단 활동을 마친 뒤 곧바로 워싱턴DC로 이동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그간 미래 모빌리티와 전장 반도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만큼 워싱턴DC 현지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국 기업의 결속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의 수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의 개리 디커슨 CEO, 설계 자동화(EDA) 분야의 사신 가지 시놉시스 CEO, AI 반도체 강자 마벨의 맷 머피 CEO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삼성의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한 스킨십을 강화했다.

이밖에 삼성과 1973년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웬델 윅스 코닝 회장도 참석했다. 삼성과 코닝은 과거 브라운관 TV부터 현재의 폴더블 스마트폰용 유리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협력을 이어온 파트너다. 여기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파트너인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와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CEO(모더나 공동창업자),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도 미국의 통상 정책을 지휘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다만 미국 내 눈폭풍 영향으로 항공 운항 등이 취소하면서 일부 인사들은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선 이날 행사를 이 회장을 중심으로 모인 글로벌 CEO들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매개로 삼성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시점에 이 회장이 워싱턴 정가와 글로벌 CEO들을 대상으로 보여준 네트워킹 능력은 향후 삼성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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