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21.25
(50.44
0.98%)
코스닥
1,164.41
(30.89
2.73%)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중국이 더는 안 사줘요" 주가 하락세 탄 이 기업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입력 2026-01-29 16:17   수정 2026-01-29 16:1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주요 성장축이던 중국 등 아시아 시장 매출이 계속 부진한 까닭에서다.
LVMH, 올들어 15%대 하락
LVMH는 올들어 프랑스 증시에서 주가가 15.43% 떨어졌다. 지난 28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7.89% 급락하며 542.8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루이비통, 티파니, 모엣샹동 샴페인 등 브랜드를 운영한다.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5% 줄어든 808억 유로(약 117조원)였다. 인수합병이나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을 제외해 본연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유기적 매출' 항목은 전년대비 1%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4년 23.1%에서 지난해 22%로 줄었다. 매출이 줄어든 와중 마케팅에 들어간 돈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 비율 높은 부문 '비실비실'
중국을 비롯한 핵심 시장에서 매출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일본을 제외한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매출이 조정 환율 기준 1%만 늘었다. 이 시장은 LVMH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한다.

중국 '큰손' 비율이 높은 사업부문도 부진하다. 그룹 핵심사업인 패션·가죽제품 부문 매출도 전년대비 역성장했다. 이 부문은 LVMH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은행 UBS는 이 부문 매출의 3분의1가량을 중국 소비자들이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와인·증류주 부문은 더 타격이 컸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10억유로에 그쳤다. 중국과 미국 내 코냑 소비가 줄어든 까닭이다.

그간 명품을 구입해온 중산층 소비자들도 LVMH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WWD는 "LVMH는 부유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해온 중산층 소비자들이 줄고 있다"고 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문템' 가방이나 액세서리 등을 구매해온 이들이 점점 지갑을 닫고 있다는 의미다.

월가는 최근 미국발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이같은 경향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유럽 주요국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할 경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명품 브랜드가 미국 수출품에 대해 관세만큼 추가로 가격을 올릴 경우엔 중산층 고객 이탈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미국은 전 세계 명품 매출의 25~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아르노 회장 "올해도 간단치 않을 것"
버나드 아르노 LVMH 회장도 관세·환율 등 영향에 올해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노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은 간단치 않은 해가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요인이 업계 전반 전망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여러 나라 정부들의 의사 결정을 예측하기 어려워 단기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며며 “중기적으로는 낙관적이지만, 단기 불확실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LVMH가 미지근한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날 글로벌 명품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구찌 등을 산하에 둔 케링은 5.4% 내렸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버버리그룹, 에르메스인터내셔널,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도 줄하락했다.

리치몬트는 스위스 증시에서 2.29% 내렸다. 리치몬트는 까르띠에, IWC, 바쉐론콘스탄틴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부진하다.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는 이달 들어 28일까지 5.74% 하락했고,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는 3.63% 떨어졌다.
월가 "'중국 소비 회복' 기대에 찬물"
CNBC는 "최근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는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 추세가 반등할 지 여부였다"며 "앞서 명품업계가 기대했던 중국 매출 회복이 점점 늦어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글로벌 IB 바클레이즈의 캐롤 마조 연구원은 "앞서 리치몬트와 버버리가 중국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내놨지만, LVMH의 실적이 다시 업계에 신중론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며 “업계 선두업체인 LVMH가 신중한 연간 전망을 내놓는 것 자체가 명품업계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업계는 올해 '초고액 소비자'들의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보장도 없다”며 "시장 기대보다 회복세가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제임스 그르지니크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에 돈을 쓸 의사가 얼마나 되는지, 또 구매력이 낮아진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가 명품업계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