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30일 09: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1조원 규모의 대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5일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5000억원(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예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권 시장이 냉각되면서 발행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 3, 5, 7년물을 발행할 예정이나 아직 7년 장기물 발행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기업 가운데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커 연초에 LG에너지솔루션으로 기관들의 자금이 쏠리기도 한다. 지난해 8000억원(최대 1조6000억원) 모집에 3조74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분위기가 바뀌어. 일단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인 상황이다. 포스코의 2차전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2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3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3, 5년물 각각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18bp, 24bp ‘오버금리’에 목표액을 채웠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발행규모를 지난해 1조6000억원 대비 6000억원 축소한 1조원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한 자본 조달 니즈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스텔란티스와 혼다, 현대차그룹 등과의 합작법인 출자에 사용했다. 이 가운데 캐나다 스텔란티스 조인트벤처(JV) 출자 일정을 오는 2028년으로 3년 연기했고, 혼다와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물 자산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총 약 14조원의 배터리 관련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한 해 매출은 23조6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3461억원으로 전년보다 133.9% 증가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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