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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이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차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주력산업 전환 의지를 내비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테슬라는 28일(현지시간)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24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 EPS는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이에 따라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은 948억달러로 전년보다 3%가량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176억9000만달러)이 11% 줄어든 반면 에너지발전·저장 부문 매출(38억달러)은 25% 늘었다. 테슬라의 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비야디(BYD)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를 내준 탓”이라며 “전기차 사업을 후순위로 미루고 AI와 로봇공학 전략에 집중한 테슬라의 험난한 미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1% 하락 마감했다가 시간 외 거래에서 2.16% 반등했다. 머스크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제 모델 S와 X 프로그램을 명예롭게 퇴장시킬 때가 됐다”며 “회사의 역량을 자율주행과 로봇 중심의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모델 S와 X를 생산하던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을 연간 100만 대 규모의 ‘옵티머스 로봇’ 생산 라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자동차 판매 부진을 로봇과 AI 투자로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한 내용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올해 6월을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시점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는 약 1조500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5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상장 시점은 6월 28일인 머스크의 생일과 목성·금성이 3년 만에 가장 가까워지는 6월 중순의 ‘행성 정렬’ 현상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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