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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와 손 잡은 시진핑 "영국에 대한 무비자 적극 검토"

입력 2026-01-29 17:25   수정 2026-01-29 18:5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영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고 했다. 중국과 영국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스타머 총리 역시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영국의 대만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근 중·영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영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과 변동이 교차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인 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양국의 경제와 민생을 증진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영국 노동당 정부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협력을 통해 극복하자고 했다. 아울러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했고 다른 나라의 영토를 침범한 적이 없다"며 "중국이 강대해지더라도 다른 국가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교육·의료·금융·서비스업 분야 협력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생명과학·신에너지·저탄소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와 산업 협력을 제안했다. 영국이 중국 기업에 공정한 경영 환경을 제공해주길 바란다는 요청도 했다. 이와 함께 인문 교류와 인적 왕래 확대를 강조하며 영국에 대한 무비자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방주의, 보호주의, 강권 정치가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과 영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국가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보다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영국 총리가 돼 기쁘다"며 "60여명의 영국 주요 경제·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방중한 것은 양국 협력의 폭을 넓히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행위자"라며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대만과 홍콩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영국의 대만 정책은 오랜 기간 유지돼 왔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무역·투자·금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콩 문제와 관련해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홍콩이 영국과 중국 간 독특하고 중요한 다리가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일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중은 2018년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이날 시 주석과 회담에 이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와 연이어 면담한 뒤 상하이를 거쳐 일본을 방문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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