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매출(별도 기준) 35조110억원에 영업이익 1조7800억원을 거뒀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증가했다.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산업을 보호하겠다며 지난해 6월부터 한국산 철강제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국내 철강재의 전체 수출 물량 중 약 12%가 미국으로 향한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후판, 열연강판 등 범용재로는 미국에서 가격 경쟁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특화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시추·운송, 전력망 구축 등에 필요한 스테인리스스틸과 전기강판 위주로 생산했고, 광양제철소에선 저탄소 공정 혁신을 통해 자동차용 강판 등을 제조해 수출했다. 또 에너지 회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조치 등을 통해 지난해 4550억원의 고정비를 절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날 매출 증가율(0.1%)보다 영업이익 증가율(4.3%)이 더 높은 지난해 성적을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조3736억원, 1조1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이 전년 대비 82억cf(입방피트) 늘어나며 39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덕분이다. 지난해 증산 체제를 구축한 호주 세넥스에너지 판매량 증가에 따라 750억원의 이익을 보탰고, 신규 팜 기업 인수 완료와 팜유 원료인 팜원유(CPO) 시황 강세에 힘입어 식량 부문에서도 1010억원의 이익을 냈다.
다만 전기차 캐즘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21% 감소한 2조9390억원에 그쳤다.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영업손실은 막으면서 328억원의 이익을 냈다.
김진원/양길성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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