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증강 장치를 통해 완전히 시력을 잃은 장애인도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뇌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한 바 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서 "'맹시 증강' 기술을 사용할 준비를 했고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시력을 상실한 사람도 처음에는 낮은 해상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고해상도로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뉴럴링크의 첫 번째 제품인 '텔레파시'를 통해 "신체 기능을 잃은 많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성능이 3배 향상된 차세대 뉴럴링크 증강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이식해 신경 신호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사지마비 환자 등이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가 공개한 일종의 '텔레파시 임상시험 2년 성과 보고서'도 함께 공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월 3명에서 시작한 임상시험 참가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1명으로 증가했다.
참가자들은 생각만으로 마우스 커서를 제어해 웹사이트를 검색하거나 문서를 작성하고 컴퓨터 게임을 했다. 로봇 팔 조작으로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잡을 수 있고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 활동도 할 수 있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고무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기기 관련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현재의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하드웨어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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