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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5년 만에 최소…건설경기는 역대 최악

입력 2026-01-30 08:28   수정 2026-01-30 08:30



작년 산업생산 증가율이 5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재인 비금속광물, 1차 금속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사의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16.2% 감소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14.2로 전년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라 설비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 2020년(-1.1%) 후 가장 낮은 수치다.

건설업 경기가 나빠진 영향이 컸다. 레미콘과 아스콘 등 건설자재를 아우르는 비금속광물 생산이 전년에 비해 12.3% 감소한 영향이 컸다. 12·3 비상계엄 후 이어진 혼란의 여파로 작년 상반기 경제 전반이 동력을 상실한 영향도 작용했다.

하지만 반도체는 13.2%, 유조선 등 기타운송장비는 23.7% 늘었다. 건설업 등의 부진에도 반도체와 조선 등의 생산은 두드러졌다. K자형 회복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건설경기도 최악이었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16.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이후 최악이었다. 건축(-17.3%) 및 토목(-13.0%)에서 두루 좋지 않았다. 지방 주택분양 부진에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 컸다. 여기에 안전 규제 강화 영향으로 투자가 더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2022년(-0.3%), 2023년(-1.3%), 2024년(-2.1%)에 이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4.5%)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감소한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 11.0%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4.2%) 및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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