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bond)은 자금 수요자가 대규모 자금을 장기적으로 조달하고 싶을 때 발행하는 증서로 일종의 차용증서라고 볼 수 있다. 채권을 보유하면 일정 시점마다 이자를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으므로 채권을 ‘고정소득증권(fixed income security)’으로 부르기도 한다. 채권은 발행자가 파산해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자와 원금을 받게 되므로 다른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 이번 주에 채권의 일반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몇 주에 걸쳐 채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채권의 발행
채권은 공적 기관이나 회사가 장기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 발행한다. 채권은 발행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구분된다.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국채’라 하고,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을 ‘지방채’라고 한다. 한국은행과 같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을 ‘특수채’라고 하고, 일반 사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회사채’라고 한다. 국채와 지방채, 특수채는 발행 방식이 비슷해 이들을 합쳐 ‘국공채’라고 부르므로 채권을 크게 국공채와 회사채로 구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채권은 공모와 사모로 발행된다. 공모 발행은 채권을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고, 사모 발행은 소수의 특정인과 사전에 협의를 마치고 발행하는 방식이다.
채권의 구성
채권의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는 액면가, 만기일, 표면이자다. 액면가는 만기일에 돌려주는 금액이다. 많은 사람이 액면가는 처음 채권 발행을 통해 빌린 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액면가가 처음 빌린 금액과 같은 경우도 있지만, 채권은 할인이나 할증돼 발행되는 경우도 있어 액면가가 채권 발행 시 빌린 돈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채권 발행 때 채권에 기재된 액면가는 만기에 돌려받는 돈이지 빌린 금액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두기 바란다. 채권의 할인발행과 할증발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만기일은 액면가에 해당하는 돈을 돌려받는 날짜로 3년이 만기인 채권이라면 채권투자자는 채권을 발행한 날로부터 3년 뒤에 돈을 돌려받는 것이다. 표면이자는 액면가를 기준으로 지급되는 연이율이다. 표면이자도 역시 채권투자자의 수익률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잘못 아는 것도 채권이 할인발행과 할증발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면이자도 액면가에 대한 이자율일 뿐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채권의 종류
채권은 만기와 이자 지급 방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는 채권으로 영원히 이자만 받는 채권이다. 영구채는 만기에 돌려받는 돈이 없기 때문에 액면가가 없다. 영구채가 아닌 채권을 ‘반영구채’라고 하는데, 이는 다시 무이표채와 이표채로 구분된다. 무이표채는 만기까지 이자를 지급하지 않다가 만기에 가서 액면금액만 받는 채권이다. 이표채는 만기까지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채권의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인 액면가, 만기일, 표면이자를 모두 갖춘 가장 일반적인 채권이다. 무이표채의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므로 만기에 돌려받는 액면가보다 반드시 낮은 금액으로 자금 거래가 이뤄지기에 ‘할인채’라고도 부른다.
채권의 등급
발행된 채권에는 등급이 부여된다. 채권의 등급은 국가나 기업 등과 같은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의 원리금 상환 능력을 평가해 부여하는 신용등급이다. 채권투자자에게는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돌려받게 되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러한 채권의 등급은 민간 회사인 평가기관이 부여한다. 평가기관은 오랫동안 정보를 축적해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들의 위험도를 평가한다. 채권을 발행하려는 주체들은 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을 받아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보통 채권의 등급은 AAA부터 D까지 10단계로 분류된다. AAA 등급의 채권은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장 안정한 채권이고, D등급의 채권은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가장 낮은 가장 위험한 채권이다. 등급이 낮은 채권일수록 위험한 채권이 되므로 더 높은 수익이 보장돼야 채권투자자들이 구매할 것이다.
√ 기억해주세요

채권의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는 액면가, 만기일, 표면이자다. 액면가는 만기일에 돌려주는 금액이다. 많은 사람이 액면가는 처음 채권 발행을 통해 빌린 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액면가가 처음 빌린 금액과 같은 경우도 있지만, 채권은 할인이나 할증돼 발행되는 경우도 있어 액면가는 채권 발행 시 빌린 돈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채권 발행 때 채권에 기재된 액면가는 만기에 돌려받는 돈이지 빌린 금액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