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일렉트릭이 북미 현지 배전 솔루션 생산 인프라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글로벌 배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있는 배전반 제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II’에 향후 10년간 1억6800만 달러(약 2480억 원)를 추가 투자한다. 배전반 생산 능력을 현재 연 1200개에서 세배 늘려 3600개 안팎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증설 라인은 청주 공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성 강화는 물론이고 빅테크 맞춤형 하이엔드 제품 생산 역량을 확보해 현지 사업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배전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22년 630만달러(약 77억원)를 투자해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초 제2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LS일렉트릭은 MCM엔지니어링II를 생산·기술·서비스 복합 거점인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와 함께 양대 거점으로 삼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배전시장 톱클래스 메이커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배전시장은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맞물리며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배전 시장은 송전 시장의 2~3배 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북미 배전 시장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약 6배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발전소에 가깝게 구축되는 초고압 송전 인프라에 이어 수용가에 실제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다.
지난 2024년 2877억달러였던 글로벌 배전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7.6%씩 성장해 오는 2034년에는 613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배전 솔루션 분야 수주를 늘리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액은 북미 중심으로 1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과감한 선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투자로 북미 사업의 핵심 축인 MCM엔지니어링II의 생산능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배전기기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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