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4 크기 수준에 불과한 '디지털 종이' 신제품을 출시한다. 제품군을 확대해 1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겠단 구상이다.삼성전자는 30일 13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 '삼성 컬러 이페이퍼'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디지털 사이니지다. 디지털 잉크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현저히 낮은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저전력 디스플레이란 설명이다. 화면에 표시된 이미지를 바꾸지 않고 유지하면 전력이 전혀 소모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출시한 QHD 해상도의 32형 모델에 더해 이번 13형 크기 신제품을 추가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1600x1200 해상도와 4대 3화면비가 적용됐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갖춰 가장 얇은 부분의 경우 두께가 8.6㎜에 불과하고 배터리 포함 무게는 0.9㎏로 가볍다.
설치·이동도 간편하다. 충전형 착탈식 배터리와 거치용 스탠드·천장걸이용 브래킷을 제공해 벽이나 천장 레일 와이어에 걸 수 있다.
신제품은 또 세계 최초로 식물성 플랑크톤 오일 기반의 바이오 레진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콘텐츠 최적화 기술인 '컬러 이미징 알고리즘'으로 시인성을 끌어올렸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해 콘텐츠 플레이리스트 운영과 기기 제어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솔루션 '삼성 VXT'를 통해 기존 사이니지와 통합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 'ISE 2026'에서 A3 종이 크기의 20형 '삼성 컬러 이페이퍼'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은 2029년 127억달러(약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 36.2%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17년 연속 세계 1위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김형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물성 플랑크톤 기반의 바이오 레진을 개발해 제품에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며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컬러 이페이퍼' 신제품과 새로운 소재 개발 등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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